김광형 / 태국어

2014.02.27

합천 폭발사고

#병원#사건/사고

아침 에 차를 운전하여 이동중에 울려오는 전화벨소리

주소창에 BBB봉사단! 반갑긴한데.....운전중이므로 한쪽 길옆으로 차량을 이동 주차하며....

예,BBB태국어 통역입니다.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예, 합천 경찰서 수사관인데요. 이곳에서 태국사람 사망사건이 생겨서요....지금 남자 한명은 사망하였고 여자분이 병원 진료를 받고 있는데, 오늘 아침 무슨일이 있었으며 남자와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가요?

예, 바꾸어 주세요. 태국인을 바꾸어 물어보니

남자는 본인의 남편이고 아침 6시경에 남편이 일어나 식사준비 하려고 나갔고 본인은 잠자리에서 일어 나지 않았는데 ...........잠시후 "쾅"하는 폭발음과함께 사고가 일어 났다는 거예요.

우리 남편은 어떻게 됐나요?

수사관을 바꾸어 말을 전했고 남편은 어찌 되었는지 물으니 사망했다고 하네요. 아직은 사망소식을 알리지말고 언제 한국에 입국 했으며, 비자는 있는지? 이곳에서는 언제 부터 일을 하였는지 를 알려 달라 하네요.

다시 태국인을 바꾸어 남편 사망소식은 숨긴채 입국일 등을 물어보니

지난 2월 20일에 한국에 관광비자로 입국하였고 23일 일요일에 이곳에 왔으며 24일부터 일을 하였고 평상시와 똑같이 어제밤에 샤워하고 세탁을 한 후에 밤9시경에 잠자리에 들었으며, 아침에 본인은 잠자리에서 아직 일어 나지 않았으며 남편이 아침식사 준비를 하러 나간후 "쾅"하는 소리가 났다고 하네요.

수사관에게 이런 내용을 전해 드리니 " 예, 고맙습니다 " 하시며 종료된 사례입니다.

조금전 집에 도착하여 TV뉴스를 보는데 경남 합천에서 어느 공장 기숙사에서 태국인 부부가 아침식사 준비중 LPG가스 폭팔을 의심하는 강력한 폭발 사고로 남편은 사망하고 부인은 구조되어 병원 치료를 받고있다고...........

아침에 통역하였던 위의 내용이 보도가 되네요.

BBB통역 요원으로 봉사 활동을 시작한지 벌써 십년이 되었고 이제는 뉴스의통역까지 하게 되었네 하며 혼자 웃음짓습니다.

사고로 홀로된 태국 여성의 쾌차를 기원 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사망처리 잘 되도록 기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