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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13국제결혼 한 부부의 통역 요청 (이승자 중국어 봉사자님)
 
이승자 중국어 봉사자님께서 남겨주신 이야기입니다.
 
12시 40분 경에 익산 한국인 남성분이 전화를 주셨다. 자기 부인이 중국인인데 한국어를 전혀 하지 못 한다며 두 가지를 전해달라고 했다. 첫 번째는 남편하고 같이 출입국 관리 사무소에 가서 외국인 등록을 하러 같이 가자, 또 하나는 거기 갔다가 수영장에 가자는 얘기를 통역을 부탁했다. 한 겨울에 수영장이 맞는지 다시 물어보자 남편 분이 퉁명스럽게 볼 일이 있다며 통역을 해달라고 했다. 부인에게 두 가지 이야기를 했다. 부인이 듣고는 그렇게 하겠노라고 답했다. 그런데 부인께서 자기가 꼭 필요한 물건들, 사야 할 소소한 것들이 있는데 돈이 하나도 없다. 그러니까 그런 걸 살 수 있게 돈을 좀 얼마간 달라고 그 얘기를 꼭 좀 남편에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부인이 하소연한 물건들은 여성에게 필요한 것들이라 남편에게 일일이 통역해줄 수는 없었다. 하지만 국제 결혼을 한 남편이 괜한 의심을 하지 않도록 잘 얘기했다. 남편이 듣더니 떨떠름하게 ``알았어요``라고 대답했다. 이 통역 전에 두 건의 비비비 콜을 놓쳐버렸다. 1달간 집중적으로 하는 활동에 전화 오는 간격이 짧아서 좋지만 두 번이나 전화를 못 받아 속상하고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