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 / 선택없음

2014.04.02

외국여행객과 간 큰 사기꾼(박태준 영어봉사자님)

#기타#기타

박태준 영어봉사자님께서 남겨주신 이야기입니다.

 

3월 30일 저녁 6시 30분경 비비비 전화가 울렸다. 굵은 목소리의 한국사람이 영어 통역을 해달라고 한다. 외국인을 바꾸라고 해서 무슨 문제가 있는지 물으니 김해국제공항인데 택시를 타고 가려하는데 한국 돈은 없고 미화 100달라를 원화로 환전하려고 한다고 한다. 한국 사람을 바꿔 달라고 해서 사정을 얘기하였다. 한국인은 택시 기사냐고 물으니 경찰관이라고 하면서 요즘 외국 관광객 중에는 택시비를 아끼려고 잔돈이 없다고 하는 외국 여행객이 많다고 한다. 공항 안에 은행이 없느냐고 물으니 오늘은 일요일이라 은행은 모두 문을 닫았다고 한다. 공항에서 은행까지 차로 약 10분 거리, 택시 요금은 7,000~1만원 가량 나온다고 한다. 경찰관이 외국 여행객을 밖에 있는 은행까지 데려다 줄 수 없느냐고 물으니 근무 구역을 벗어 날 수 없어 상부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잠시 후에 그 한국인은 허가를 받았다며 외국 여행객을 자기차로 같이 동행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어찌된 영문인지 그 여행자는 공항 G25에 있겠다고 한다. 나는 외국인에게 당신이 은행까지 않가면 어떻게 환전 할 수가 있느냐고 물었다. 그는 당황하면서 횡설수설한다. 나는 경찰관에게 공항 경찰서에 가서 해결책을 생각해보도록 얘기하고 전화를 끊었다. 전화를 끊고나서 난 의심스러운 생각이 나서 교환에 물어 김해공항 안에 있는 은행과 경찰서와 통화했다. 일요일인 오늘도 은행은 열었으며, 외국인을 상대로 경찰관을 사칭한 사기꾼인 것 같다고 한다. 경찰관은 국내선과 국제선에 연락해서 사고를 예방하도록 하겠다고 하면서 고맙다는 말을 남기고 전화를 끊었다. 나는 그 외국인이 경찰을 사칭한 간 큰 사기꾼에게 피해를 입지 않기를 마음속으로 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