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oo / 프랑스어
2014.04.06파출소에서 온 전화
 양평 소재 파출소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간단한 정황 설명을 들은 후 바로 프랑스인과 통화를 했습니다.
자전거 여행 중 한국 남자를 만나 그의 권유로 택시를 함께 타고 여기로 왔는데, 한국남자는 술에 취해 인사불성 상태에 있다는 것.
자신은 그 남자를 그냥 따라왔는데, 본인 자전거와 텐트는 캠핑장에 있고 그 캠핑장의 이름도, 위치도 모른다는 것.
그래서 그 곳에 돌아가고 싶어도 갈 수가 없다는 것.
기억나는 것이라고는 그 주변에 모텔이 있고, 강으로 보이는 곳 주변에 낚시터가 있었고 등등...
주변 설명을 해주셨지만, 택시로 약 10~15키로를 온 것 같다는 것과 대략적인 방향만으로는 그 캠핑장의 위치를 알 수가 없었습니다.
한국 남자를 따라 왔는데 그 사람은 술에 취해 있다고...그런데 경찰관은 그 사람이 옆에 없다고 하십니다.
다시 물어보니, 한국 남자는 노래방에 있다고 합니다.
어쨋든 결론은, 경찰관과 함께 그 노래방을 찾아가서 그 한국 남자를 찾아 캠핑장의 위치를 물어볼 것인데, 행여나 그 분이 너무 취해 의사소통이 힘들 경우에는 주변의 캠핑장 몇군데를 직접 경찰차를 타고 가기로 했습니다...
일단 전화를 끊고나서 뭔가 아쉬운 마음에, 인터넷을 열심히 찾아서 그곳 반경 15키로 내의 캠핑장 중에서 강을 끼고 있는 곳을 세군데 찾아서 파출소로 다시 전화를 걸어 그 곳들을 알려드렸는데, 그 곳들은 아니었나봅니다...
그 프랑스분 자전거 여행 오셔서 괜한 한국 남자에 이끌려 어디론가 갔다가 고생을 하시는 모습이 좀 안타까웠습니다.
한국어도 못하시고, 한글도 인식하기 힘드셨고, 캠핑장에서 찍은 사진도 없었고, 계획 세워서 가신게 아니라 캠핑장 이름도 모르고, 한국 남자도 거기서 만난 모르는 사람이었고, 아마 프랑스인 일행도 없었던 모양입니다. 
잘 해결하시고 남은 여행 그래도 사고 없이 잘 다니시길 바랍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