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oo / 프랑스어

2014.05.07

출입국사무소에서 걸려온 긴급전화!

#기타#기타
정말 오랜만에 공항에서 긴급전화가 왔습니다. 한국에 살고있는 아들을 만나러온 프랑스 부부에게 문제가 생겼던겁니다. 아내분이 2010년에 여권을 잃어버렸었고 재발급을 받은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한국 입국시 그 분실된 여권을 소지하고 계셨던겁니다. 안타깝게도 집에서 여권을 잃어버리고 새로 발급받았다가 예전 여권을 갖고 입국하셨습니다. 새로 여권을 발급받은 이력이 있어서 그 여자분의 입국은 불가능했습니다. 울면서 전화온 여자분이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출입국관리소 직원분께 여쭤보니 대사관에서 72시간내에 여권을 만들어주겠다는 허락만 맡으면 한국에서 체류가 가능하지만 대사관과 연락이 안 되면 본국으로 소환된다고 했습니다. 해결방안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자분은 돌아가야된다고 생각하고 계속 울고 계셨던겁니다. 그런데 아뿔싸! 전화 열댓통을 걸었지만 대사관 긴급전화도 불통이라 내일 아침까지 꼼짝없이 기다려야되는 상황이 됐습니다. 두려움에 떨고 있던 그 여자분을 도와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원래는 입국이 가능한 남편과, 입국심사전 라운지에 머물러야했던 부인을 출입국사무소 직원께 부탁하여 공항안 호텔에서 같이 머무를 수 있게끔 도와드렸습니다. 불안함에 계속 우셨던 여자분께 종종 발생하는 일이니 너무 걱정말라고 최대한 안심시켜 드렸습니다. 여자분은 겨우 진정이 됐고 대사관과 통화하기 위해 아침까지 공항내 호텔에서 기다리기로 하고 마무리 지었습니다. 약 30분동안 긴장된 상황속에서 전화를 통해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어서 참 뿌듯했습니다. 부디 그 프랑스 부부가 한국에서 아무탈없이 좋은 추억만 쌓고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