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섭 / 일본어

2014.05.08

술이 취한 일본인을 안내해주세요.

#기타#기타

새벽 3시가 넘었을 무렵 갑자기 전화가 와서 선잠을 깼다. 서울의 모 경찰서에서 경관이 일본인이 술에 취해서 길에서 헛소리를 하고 있는데 옆에 있는 동료도 같이 취해서 어떻게 해야할 지를 몰라, 늦은 밤이지만 죄송함을 무릅쓰고 전화를 한다는 경찰관의 이야기가 잠결에서 들렸다.  그럼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물으니, 경찰관은 여기에 계속 있으면 위험하니 숙박장소로 들어가시라고 해 달라는 것이었다. 일본인한테 전화를 바꿔 물어보는데 계속 이런저런 주정만 늘어 놓는다. 한가지 정확하게 하는 말은 한국에 처음 여행왔는데 대우를 이렇게 해주느냐고 불만이다. 와~~~~~~~~~~` 아무리 숙박장소로 가시던가 아니면 옆에 있는 모텔로 들어가시라고 해도 막무가내다. 술주정만 해댄다. 경찰관도 어찌할 바를 모르고 술이 좀 덜취한 사람보고 한국에 와서 밤늦게 술에 취해서 그렇게 하시면 나중에 문제가 발생하면 책임은 그대들에게 있다고 해도 자기들을 보호해 주지 않는다고 푸념을 털어 놓는다. 와~~~~~`새벽에 잠깨어 봉사하는것도 힘든다. 내가할 일도 많은데, 나라의 국격을 높이기 위해 외국인에게 봉사한답시고 밤잠 설쳐가며 이렇게 까지 해야 하나 하고 생각하니, 이번 봉사는 활동사항을 안올리려 했는데 이런일도 있다는걸 알리고 싶어 올린다.  외국인의 사생활에 대한 봉사활동이라서 참 술취한 사람의 봉사는 어렵다. 그것도 전화로..... 그래도 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