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성기 / undefined
2006.07.19한의원에서 '침' 치료받으며 통역
- 언어(Language) : 일본어
- 봉사일자(date) : 06.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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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언어봉사하면서 예전에는 의정부에서 요상한 모텔에 숙소를 정하려던 미국인의
애로사항을 해결 해 준 적이 있습니다만...
그 후에는 부산에서 영국인의 폭행사건, 서울 청량리에서 일본인의 불법 성매매행위
조사 등 저의 대부분 경찰서에서의 요청전화였습니다...
시간도 거의 대부분 야심한 밤중에...
이번에는 지난 월요일(7.17)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저녁 또다시 서울 신도림 경찰초소
에서 긴급SOS...일본인 관광객들이 서울 시내에서 소매치기를 당하였는데 단순한 도난신
고를 넘어서 일본에 돌아가서도 보험을 받을 수 있도록 제대로 된 증명서를 발급해 달라
는 관광객의 요청에 담당경찰관은 그런정도의 보상을 원하는 신고라면 이수경찰서(?)까
지 가서 정식 조서 꾸며야 한다더군요...게다가 그날은 폭우로 그곳까지 이동하려면 차로
한시간 정도는 걸린다는 설명을 저보고 일본인 관광객들에게 해 달라는 요청이였습니다.
휴대폰속에 들려온 일본인 아줌마들의 끝없는 숙의, 또 숙의의 계속...
(경찰서까지 가서 정식 신고를 할까?아니면 이곳 신도림 경찰 초소에서 도난 확인서만 받
을까에 대하여 서로들 논의를 하더군요...솔직히 좀 짜증이 나데요...)
전 사실 바로 그시간에 휴일이지만 동네 한의원에 특별히 부탁을 하여 침치료를 받고있
던 중이였습니다...그런데 느닷없는 휴대폰전화에 우선 의사선생님의 짜증스런 표정과
또 갑자기 외국인과의 통화내용을 뭔지 모르지만 의아스러운 표정으로 보시는데 정말 입
장 난처하더군요...
그래도 당황해하는 경찰관아저씨의 모습이 떠오르고 또 도난을 당하여 속상해하는 일본
인 관광객의 모습을 연상하니 제 치료도 중요하지만 성실하게 통역봉사를 하는것이 저의
임무이기도하지만 보람이라고 생각되어 잘 마무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통역이 끝난 후 의사선생님께 BBB활동에 대하여 설명을 해 드리니 좋은 일 하셨
다고 하면서 오해를 푸시고 격려해 주셔서 장마속의 우중충한 기분을 말끔히 날려버릴수
가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