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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11

설악산의 한 호텔에서 걸려온 통역 요청(강경아 러시아어 봉사자)

#기타#기타

강경아 러시아어 봉사자님께서 보내주신 이야기입니다.

201485일 오후 3시쯤  강원도 설악산의 어느 호텔 지배원으로부터  걸려온 전화였습니다.

블라디보스톡에서 크루즈로  한국을 방문하기위해 동해항으로 관광을 오신 러시아 관광객 두분이 호텔 프론트에서 의사소통이 전혀 안되신다며 통역을 의뢰한 내용입니다.

두분은 젊은 친구들을 통해 현지에서 5일치 숙소예약을 하였답니다. 그러나 막상 와서보니 동해 시내와는 한시간이상 떨어진 설악산속에있는 곳이었고 여러 기반시설이나 난방 등이 맘에 안들었나봅니다. 두분은 60대후반에 연금을 받는 건강도 그리좋지않은 노인들이라 이동하기도 너무 불편하여 하루만 숙박을 하고 나머지는 취소하고싶다구요동해항에서 숙소까지 pick up비와 하루 숙박비를 결제할 수 있냐구요.

호텔지배인은 친절하게 pick up한 교통비는 service이며 돈은 안받고 하루 숙박비와 나머지 숙박 취소는 기꺼이 해드리겠다고 ...심지어 다음날 시내까지 모셔다 드리겠다는것입니다.

러시아분들은 너무 죄송하고 감사하다며 혹시 다른 숙소아시는데가 있냐고 물어봐달라더군요. 같은업소에 지배인께 다른곳을 알아봐달라는것은 도리가 아닌것 같으니 찾으시다 문제가 생김 제가 통역을 돕겠다고 제 핸드폰번호를 알려드렸지요.

 

외국인이 처음 방문을 해서 맞이하는 첫인상이 그나라의 이미지로 각인될 것입니다호텔 지배인의 친절한 호의가 그네들에겐 충분히 기분좋게 남았을 것이구요, 한국어도 영어도 안통하고 용감하게 방문하신 두 러시아여성은 저와의 통화가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며 블라디보스톡에 놀러오라시더군요.

 

작은 봉사가 답답한 그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수있다니 보람을 느낍니다.

봉사하며 오히려 제가 얻는 기쁨이 더 큰것같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