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나 / 중국어

2014.08.13

지하철 홍대입구역에서

#기타#기타

8월 11일 월요일 오후 6시 24분

저녁시간이라 많은 인파로 한참 붐비고 있을 지하철 홍대입구역의 직원에게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중국인 여성분이 찾아왔는데 한국어를 전혀 못하시고 영어도 잘 통하지 않는다고, 무슨 상황인지 물어봐 달라고 하셨고,

전화를 받은 중국인 여성은 한국에서 공부하는 친구를 만나러 왔다가 사람이 붐비는 지하철역에서 스마트폰을 분실 한 것입니다. 그런데 분실한 장소를 정확하게 모르고 있으며, 전화를 걸어도 아무도 받지 않는다고 하는 중국인 여성, 9번출구 부근에서 잃어버린 것 같긴 한데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지하철역의 직원분은 현재 스마트폰이 유실물로 새로 접수된 것이 없고, 열차나 역 내에서 분실한 것이 아니라면 더욱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일단 받을 때 까지 전화를 걸어보는 수 밖엔 없으니 계속전화를 해 보라고 하였고,  도와 줄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며 미안해 하셨습니다.

그 중국인 여성과 일행이던 다른 중국인은 한국으로 유학을 왔다고 했는데 아직 한국어를 할 줄 모른다며, 다음에 또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또 전화해도 되겠냐며 자신의 한국 연락처를 알려주겠다고 했지만, 1588-5644번호를 알려주고 필요할때 전화하면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알려주고 끊었습니다.

나에게 걸려온 첫번째 전화였는데 나 또한 특별히 도와줄 방법이 없는 부분이라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