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섭 / 일본어

2014.08.18

술주정이 심해요

#기타#기타

어젯밤 3시경에 남대문경찰서에서 전화가 왔다. 일본인이 술에 취해서 신음을 해요. 어떻게 하면 좋겠어요.  그래서 곁에 다른사람이 없는냐고 물으니 동료가 있다고 하기에 좀 바꿔달라고 했더니 그 동료왈, 술을 너무 많이 마셨는데 아픈건지 술주정인지 알 수가 없는 신음을 하는데 병원으로 데리고 가야 하겠는데 어떻게 좀 할 수 없겠느냐고 한다. 아니 주위에 병원이 없느냐고 하니 병원비용이 많이 나오면 그사람은 술에 취해있고 나는 그친구를 위해 병원으로 데리고 갔는데 나중에 부담때문에 결정을 못내리겠다고 하여 경찰관과 비용 승강이를 벌이고 있는 중이었다. 경찰관은 국제보험을 들어놓았는냐고 물어달라고 했다. 다시 그친구에게 물으니 없단다.  여러번 바꿔서 내린 결론은 병원비가 비싸도 병원에 가야한다고 권고를 하니 결국 경찰관이 일본인을 병원으로 안내하기로 하고 한밤중의 봉사는 끝났다. 그리고 잠을 깬 나는 6시까지 하얀밤을 지새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