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우 / 중국어
2014.09.02안타까운 통역이야기.
오늘은 감사하게도 병원에서 통역봉사 요청이 왔습니다. 헤헤-
병원에서는 환자분이 외국인이신데, 어디가 아파서 오셨다는데, 통역을 요청한다고 하셨습니다.
말씀을 들어보니, 원래 눈이 산재(산업재해보험)라고 하시는데, 한번 봐달라고 오셨다고 합니다.
다행히 통증은 없으셨다고 해요.
그래서 의사선생님께 눈이 안좋으니, 눈을 한번 봐주시면 좋겠다 고 전해드렸습니다.
바쁘셨는지, 업무를 급하게 보셨는데, 도와드릴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하는 일이 개인사업이고, 조금은 쉽지 않은 쪽에 속한일이라, 매사 날카로웠는데, 봉사활동하면서 조금은
누그러뜨리고, 좋은 사람이 된 거 같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봉사활동을 망설이시는 분은 어서 하셨으면 좋겠어요 ㅎㅎ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이번엔 아까와 같은 중국인 분께서 다시 통역요청이 오셨습니다.
국민은행에 통장이 있는데, 돈을 입금하면 다시 인출하실 수 있는 지 물어보셨습니다.
그래서 하신 말씀 그대로 전해드렸는데,
"제가 그걸 어떻게 알아요!" 라고 하시는데, 순간 욱 했습니다.
평소라면, "그럼 나는 아냐?" 라고 했겠지만, 제가 속한 봉사활동단체에서 온라인교육 해주실 때,
언제나 "불편함없이 친절" 이 키워드 였던 거 같은데, "아, 그러셨군요, 불편을 드리려고 했던 건 아닌데, 그럼 그 중국인분께 뭐라고 전해드릴까요" 라고 물었어야 했는데, 당황해서 "아 그러셨군요" 에서 말이 끝나서 조금 아쉽습니다.
그래도 비비비코리아를 상업단체로 생각하시는 건 조금 안타깝습니다.
제목에 "안타까운 통역 이야기" 라고 했던 건,
중국인분께서 중국인이시지만, 교포분이셨습니다. 어눌한 말투 때문에, 은행이나 병원에서 자주 외면을 받으셔서,
도움을 요청하셨던거 같습니다.
도움을 드릴 수 있어서 저도 참 좋았구요.
이제 4회차 지만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