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가야 / undefined
2006.07.31호텔 룸에서 약 분실
- 언어(Language) : 중국어
- 봉사일자(date) : 2006.7.27. (저녁 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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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9시경, 지방의 모 호텔이라며 한국분께 전화가 왔습니다.
중국인 투숙객이 뭔가 없다고 말하는 것 같은데 잘 못 알아 듣겠다며 통역을 의뢰하셨습
니다. 중국분 이야기를 들어보니, 약 봉지를 방에 두었는데 룸메이드가 방 청소를 하고
난 후 방에 들어가 보니 약봉지가 없어졌다는 것이었습니다. 한국인 직원분께 말씀드리
자,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며 어떤 봉지인지, 어디에 두었는지, 어떤 약인지 물어보라고
하셔서 다시 중국인에게 묻자, 흰색 비닐봉지에 소화제, 소염제, 붕대, 반창고, 두통약, 진
통제를 넣어 창가에 두었다고 했습니다. 자신이 다리를 다쳐서 소염제와 붕대, 반창고, 진
통제 모두 바로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한국 직원분께 통역해 드리자, 룸메이드가 손님 물
건에는 절대 손대지 않지만, 만에 하나 약이 비닐 봉지에 담겨 있어서 쓰레기인줄 알고 버
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하며, 한국에서 구입 가능한 약인지 물어보고 필요하다면 호텔에
있는 상비약을 드릴 수 있다고 전해달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전하자, 중국에서만 살 수
있는 약이고 다리가 아파서 당장 필요하다고 말씀하셔서 호텔 직원분께 통역해드렸습니
다. 호텔 직원분께서 최대한 약을 구해 드리겠다고 하신 말씀까지 통역해드리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처음엔 중국인 투숙객이 짜증을 좀 내셨는데 한국 직원분이 저에게 전화하셔서 먼저 차
분하게 상황을 설명해 주시고 상황에 잘 대처하신 덕분에 중국분께서 고맙다며 기분좋게
통화를 끝내셔서 저 역시 마음이 놓였습니다. 말은 안 통하지만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
하려는 호텔 직원분의 마음이 통했으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