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모 / 영어
2014.09.24서울 강서구 경찰서에서 걸려온 전화한통
안녕하세요. 직장인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영어 통역봉사원 강현모 입니다.
어제는 강서구 경찰서에 형사님께서 전화한통이 오셨습니다. 우간다에서 온 외국분들이 휴대폰을 분실했다고 경찰서를 찾았는데 아프리카식 영어에 몇시간째 곤혹을 치르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다행히 저는 아프리카 지역에 체류했던 경험이 있어서 다소 시간이 걸리긴 하였지만 통역을 해드릴 수가 있었습니다. 그 분들은 한국의 공장에 함께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셨는데, 잠을 자고 다시 기숙사로 돌아와 보니 휴대폰이 없어졌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기숙사를 같이 쓰는 동료들에게 의심되는 부분이 있어 범인을 찾고 싶어 방문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흥분을 가라 앉치지 못하는 외국인 근로자분들을 위해서 진정을 시키고, 경찰관님이 문의하는 내용에 맞춰 진술서를 작성해야 했는데 한명씩 돌아가며 전화로 통역을 해드리고 진술서를 무사히 작성할 수 있었답니다.
다소 시간이 오래 걸리는 통역이었지만 경찰관님께서 정말 이 상황에 대해서 감사하다고 거듭하셨습니다. 개인적으로 보답을 하고 싶다고 말씀하셨지만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을 해드렸습니다. 훈훈하게 전화를 마무리를 할 수 있었는데 이런 전화는 처음이라 사명감과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