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선 / 영어

2014.09.29

울산의 택시안에서

#기타#기타

울산의 택시 기사님께서 여성 외국인 승객의 목적지를 통역해달라는 요청 전화였습니다.

여성분은 울산 공항에 도착해서 누군가와 만나기로 되어있었는데 약속이 엇갈려서 택시를 타고 직접 목적지로 가려는 참이었습니다.

택시 기사분께 목적지를 전달드렸고 네비게이션에 입력하시고는 목적지로 안내하겠다고 하고 통화는 종료되었습니다.

간단한 통화였지만 여운은 꽤 길었습니다. 저도 똑같은 경험이 있는데 처음 미국 공항에 도착한 날 만나기로 한 분은 보이지 않고

공중전화도 찾지 못해 복잡한 이국 땅에 혼자 남겨진 듯한 순간의 멘붕이 잊혀지질 않는데요.

이 여성분도 같은 심정이었던 것 같아 목소리가 걱정스러웠어요. 부디 목적지까지 무사히 잘 도착하셨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