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서영 / 영어
2014.10.15마음을 따듯하게 했던 전화 한 통
 10월 1일날 아시안게임 통역 때문에 VIP와 함께 저녁 식사를 하러 식당에 갔습니다. 전화가 오길래 무심코 보았더니 ``bbb코리아``라고 뜨길래 바로 달려가 노트와 펜을 빌린 후 전화를 받았습니다. 통역을 요청 하셨던 분은 한 회사의 사장님이셨습니다. 회사에 얼마 전 부터 들어와서 일을 같이 하게 된 외국인 노동자들이 세 명 있는데 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사장님께서는 먼저 이 외국인 노동자들이 회사에서 그리고 우리나라에 와서 많은 차별과 무시를 당한 것에 대해 무시했던 사람들을 대신해서 사과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우리 회사에 와서 일해 줘서 너무 고맙다, 일이 분명 고되고 힘들겠지만 내가 많이 도와주겠다, 나를 어렵게 생각하지 말아달라 등의 마음이 따듯해 지는 통역을 부탁하셨습니다. 노동자분들께 통역을 해드리자 그분들께서도 많은 위로가 되었는지 사장님께서 자신들을 받아주시고 환영해 주신 것만 해도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반복했습니다. 전화를 끊고나서 생각이 많아 졌습니다. 내가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있었다는 것에 또한 감사할 수 있었습니다. 통역 요청 전화가 오면 부담스럽기도 할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전화를 받음으로 인해서 한 사람 또는 여러사람의 마음이 편해질 수 있다면 이젠 요청전화를 감사한 마음 그리고 따듯한 마음으로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