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매 / 영어
2014.10.26콜택시 번호 좀...
 북촌한옥개방축제가 열리는 북촌카페에서 스위스에서 오신 분과 커피를 마시다가 받은 전화로 외국인이 성북동에서 140번 145번 버스를 기다리다가 택시로 콘래드호텔을 가려고 한다는 전화를 받았다.  여러 번 현재 위치와 가고자 하는 곳을 확인하곤 그 자리에 서 있다가 택시가 지나가면 손을 들어서 택시를 잡으라고 했다.  버스도 없고 택시도 안 온다기에 주위에 한국 사람이 있냐고 물었더니 혼자 길에 서 있다고 했다.  카페 종업원에게 콜택시 전화번호 아느냐고 했더니 모른다고 했다.  안되겠다 싶어 카페 밖에 나가 지나가는 택시들에 써 있는 전화번호를 불러 주려고 했는데 대형차량만 보여서 통화중에 검색을 할 수가 없었다. 하는 수 없이  지나가는 젊은 커플에게 물어 휴대전화 검색케 해서 1588-2255로 알려주었다.  같이 있던 여학생이 그 번호 혹시 대리운전 아니냐고 해서 다시 검색케 한 후 알아낸 번호라 전화번호를 기다리고 있는 외국인에게 급히 알려 주었다. 데이트중인데도  길에서 불쑥 끼어든 나를 마다하지 않고 친절하게 번호를 검색해서 알려준 두 젋은이들 특히 남자학생에게 고맙다고 여러 번 인사를 하면서 통화를 마쳤다. 평소때 무심코 봤던, 기억하고 있던 번호도 갑자기 전화를 받게 되면 생각이 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