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국 / undefined
2006.08.16봉사활동 사례(집세 관련)
- 언어(Language) : 영어
- 봉사일자(date) : 2006.8.16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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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 올해 입사해서 첫 여름휴가를 보내게 된 사회초년병이고, BBB자원봉사
를 시작한지는 어느덧 2년 조금 더 되었네요. 지금까지 대여섯번 봉사를 했는데 저로서
는 오늘 최고 난이도(?)의 통역을 부탁해서 많이 난감했었지요. 바쁘다는 핑계로 영어공
부도 게을리 해온지라 오늘 봉사때 예전에 비해 많이 버벅거렸다는 생각에 더욱 공부에
매진해야겠다는 새로운 각오도 다졌답니다. 최근에 시작된 문자알리미 서비스 너무 좋은
아이디어 같습니다. 며칠전에 봉사활동이 임박해 왔다는 문자통보를 받고 잊어왔던 자원
봉사자로서의 본분도 확인하고 소홀했던 영어책도 다시 잡게 된 계기도 되었으니까 말이
죠. ^^
본론으로 들어가서 앞서 말씀드린데로 전 휴가중입니다. 휴가의 마지막날을 집에서 보내
던 중 전화를 받았습니다. 나른한 오후, 오침 중이었던 저는 허둥지둥 컴퓨터를 찾아 제방
에 들어와 네X버 사전을 틀어놓고 메모장과 필기구 준비를 완료했지요. 집주인이 전화를
걸어오신건데 내용인 즉슨, 세입자인 A씨가 처음 보증금과 복비를 지급하고 입주하면서
지불한 금액내용을 이해못하고 월세를 내지 못하겠다며 버티고(?)있다는 내용이었습니
다. 일단 보증금, 복비, 월세, 임차인, 계약 등 평소에 제가 사용할일이 별로 없는 단어들
이 주로 이루고 있었기 때문에 긴장이 되더군요. ^^; 또 가스, 전기, 물은 별도로 내야된다
는 얘기도 전해달라고, 계약상에 명시되어 있는 것임을 밝혀달라고 하셔서 이에 대해 설
명도 해드렸습니다. 결국 문제는 해결해 드렸지만 나에게 제대로 된 봉사를 할 실력이 갖
추어져 있는가, 봉사자로서의 자격이 있는가 하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당분간 봉
사활동을 접고 공부하면서 좀 더 확신을 가질 때 다시 시작하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었습
니다. 매번 봉사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정말이지 당장 달려가서 옆에서 도와드리고 싶
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한번은 그런 요청을 받기도 했구요. 정책상 안된다는 걸 말씀 드
리면서도 마음한켠엔 미안함과 안타까움이 함께 하는건 어쩔 수가 없지요. 저의 짧은 영
어실력으로 BBB 이미지에 누가 되는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참 아쉬운 점이 많이 남는 2
년 4개월간의 봉사활동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