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영 / 영어
2014.11.19인천의 한 호텔에서 걸려온 전화
지난주 10일 월요일에 통역봉사를 하였으나 그동안 바빠서 글을 올리지 못하다 이제서야 글을 올리게 되었다.
남편과 함께 외출하고 있는 차안에서 통역콜을 받았다. 필기도구도 없고 좀 시끄러웠으나 그래도 받아보니 인천의 한 호텔이라고 하면서 손님을 바꿔주겠다 하였다. 바꾸기 전에 어느 나라에서 온 손님인지 물어보았으나 호텔직원은 모르겠다고 하였다. 왜 물어보았나 하면, 지난번에 말레이지아분과 영어로 통역을 하였는데 그 분의 영어가 서툴러서 이해하기가 몹시 힘들었다. 그 때 통역 후에 느낀 것이 외국인의 모국어 통역과 연결이 되면 그 외국인도 의사소통이 훨씬 수월하리라는 생각이 들어 영어 통역을 하기 전에 외국인의 출신 나라를 알고 싶어 호텔직원에게 물어보았으나 직원은 모른다고 하면서  만국공통어인 영어를 하는 것 같다고 했다.
호텔직원은 그 외국인이 예약을 미리 했는지, 방은 몇개 필요한지, 며칠이나 묵을지, 그리고 지금 그 호텔에는 방이 없으나 혹시 근처 호텔의 방을 잡아줘도 괜찮은지 등을 물어봐 달라고 했다. 그래서 전화를 받아보니 그 외국인은 러시아에서 왔다고 하면서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는데 크게 문제는 없었다. 그 호텔에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였으며, 일행5명이며 방 3개 필요하며 근처 호텔의 방도 괜찮다고 해서 직원에게 그렇게 얘기해주었다. 별문제 없이 잘 해결이 된듯하였다.
그러나 한가지 아쉬운 점은, 통역을 요청하는 한국분들은 외국인의 국적에 관계없이 영어통역을 연결하는 듯하다는 인상을 많이 받았다. 그분들이 BBBKorea에 여러가지 언어의 통역서비스가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외국인이 영어를 구사하는데 문제가 없으면 괜찮겠지만, 혹시라도 제한된 영어로 의사소통을 해서 진짜로 원하는 바를 다 얘기할 수 없으면 자기언어의 통역서비스를 이용하는게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