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진실 / 영어

2014.12.31

경찰서에서 걸려온 전화

#경찰서#사건/사고

오랜만에 저에게 통역전화가 연결이 되어

살짝은 긴장되는 마음으로 전화를 받았습니다.

경찰관님이 가해자에게 당신을 지금 폭행사건의 현행법으로 체포하며, 당신은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고....미란다 원칙을 통역 해달라고 하시더라구요. 드라마에서나 보던 체포현장을 전화로 접하니까 긴장이 많이 되었습니다.

왜 폭행했나 등을 더 통역을 했는데 우크라이나분이셔서 아무래도 미란다원칙 같은것은 고지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경찰관님이 불리해질 수 있겠다 싶어서 잘 못알아들으신다고 전해드렸습니다.

전화를 끊고 한숨 돌리고 있는데 다시 전화가 연결이 되어 피해자분 통역을 도와드렸습니다.

피해자는 필리핀분이셨는데 악센트가 너무 강해 사실 알아듣기는 조금 버거웠습니다.

경찰관님이 우크라이나분의 통역은 어디로 연결해야하나 하셔서 우크라이나어로 연결하라고 해 드렸는데, 해당언어가 없더라고 하시고, 저도 빠르게 검색해보니 없어서 러시아어로 연결부탁드린다고 하고 통역을 마쳤습니다.

 

지하철에서 통역봉사활동도 해보았고, 경찰서에 직접 가서 봉사도 해보았는데요

"미란다원칙"이나, "지하철에서 무임승차시 30배의 벌금을 문다" 같이 관공서에서 자주 쓰이는 것들은 메뉴얼로서 통역카드를 만들어서 배포하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