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oo / 터키어
2015.03.05낯선 공항에서 두려워 울먹이던 터키 아주머니
2015년 3월 3일 저녁 7시쯤 인천공항 대한항공에서 통역 요청이 왔습니다.
호주에서 출발해서 인천에서 환승을 하여 터키로 가는 한 아주머니와 공항직원 간의 통역이었습니다.
환승비행기가 내일인데, 오늘 밤 호텔에 머무실지 그냥 편한 장소로 안내를 해 드릴지 또 식사는 어떻게 하실지 물어봐 달라고 했습니다.
아주머니께서는 호주에서 사는 딸 옆에 2개월 동안 있다가 돌아가는 길이라고 하셨습니다. 영어도 모르고, 터키어를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고, 너무 무섭다고 하시며 울먹이셨습니다. 호텔에 혼자 있는 것이 너무 무서울 것 같다고 하셔서 편안한 장소로 안내해 달라고 하셨습니다. 또 요기할 것이 있다고 하시면서 성격이 소심하고 낯선것을 무서워해서 지금 상황이 두렵다고 하셨습니다.
통역을 하며 아주머니께서 많이 무서워하고 계신다는 것을 직원분께 전해드렸습니다.
직원분은 환승라운지에 머무는 승객들을 시간대별로 살피고 있고 내일 비행기 탈 때까지 도와드린다고 하셨습니다.
아주머니께 설명을 드렸더니 계속 울먹이시며 너무 고맙다고 하시면서 신의 가호가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하셨습니다.
10분간의 짧은 통화였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했습니다.
알고보니 휠체어를 사용하시는 아주머니셨는데 터키에 건강히 잘 도착하셨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