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b / 선택없음

2015.02.24

부산경찰의 bbb이야기

#경찰서#사건/사고
인도네시아어 봉사자 이동건님이 전해주신 이야기 입니다
 
  저는 4년차 인도네시아어 자원봉사자 부산경찰 이동건입니다. 인도네시아어 전공자로서 외사경찰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제가 2012년부터 BBB봉사를 해오면서 각종 민원관련통역이 유난히 많았는데, 최근에 경찰서 BBB통역사례가 있어 많은 BBB 가족 여러분들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2.8(일) 저녁 10시50경이었습니다. 느즈막히 졸리는 시간 침대에 누으려는 순간 폰에서 ``BBB``전화벨이 울렸습니다. 전화를 주신분은 부산 팔송지구대 경찰관분이셨습니다. 같은 경찰관으로서 무슨일인지 궁금하기도하고,어떻게든 열심히 도와드려야겠다는 생각에 전화를 받아보니. 인도네시아인 택시무임승차 건이었습니다. 택시기사님은 불경기에 손님한분이라도 더 모셔다드려야겠다는 생각에 인도네시아 외국인을 태웠는데, 의사소통도 제대로 되지 않는데다 택시요금은 2만5천원이 나왔는데 인도네시아인이 돈도 없다고 하여 팔송지구대 경찰관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입니다. 저는 출동경찰관분의 요청에 따라 인도네시아인에게 "돈이없으세요?" 라고 물으니, 인도네시아아인은 "제가 돈이 없는데, 경주에 가면 친구가 있으니 택시기사님께 경주까지 가주세요."라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경찰관으로 부터 질문이 왔습니다. 돈을 내지않으면 처벌받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다시 통역으로 인도네시아인에게 "한국에서는 택시요금 지불하지 않으면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라고 하니 인도네시아인은 다시 "경주로 가고 싶어요. 친구가 꼭 돈을 내줄겁니다."라는 답변이었습니다. 저는 경찰관분께 있는 그대로 통역해드렸고, 결국 출동경찰관분의 판단에 따라 무임승차로 연행되었습니다. 택시요금으로 경찰관서에 오게된 인도네시아인은 안타까웠습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외국인의 범법행위에 대해 경찰관분께 정확한 통역으로 외국인 자신이 잘못했음을 인식시키고 뉘우치게 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 체류외국인들을 위한 BBB통역봉사자의 역할이라고 생각됩니다. 지금도 묵묵히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수행하고 계시는 BBB자원봉사자 여러분 2015년 청양의 해 새해복많이 받으세요
 
 
- 부산경찰 이동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