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여진 / 중국어
2015.03.20호텔인데 응급환자가 발생해서요...
죄송합니다...
호텔 프론트인데요 응급환자가 발생해서 이 시간에 전화를 드렸습니다...
남편이 깰까봐 조용히 거실로 나와서 보니 새벽 4시경이었다...
논현동에 있는 모호텔이었는데 낮에 성형외과에서 수술환자가 입원을 했는데 갑자기 새벽에 내려와서 배꼽에서 피가 난다고 병원을 가야한다고 하는것 같다면서 통역을 의뢰했다...
사유를 들어보니 어제 6~7시경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하고 호텔에 체크인을 했는데 저녁때부터 배꼽에서 피가 뿜어나와서 닦았는데 소용이 없어서 프론트로 내려왔다고 하였다.
저녁 몇시부터 출혈이 시작했는지 그외에 어지럽거나 두통이나 기타 통증이 없는지를 물어왔
봐더 다행이도 특히 아픈곳은 없다고 했다...
하지만 출혈이라 혹시를 생각해서 다른 병원의 응급실로 안내를 할거니 함께 가라고 했더니 수술한 병원이 9시면 출근을 하니까 기다렸다가 그때 가면 혹시 별일은 없겠는지 나한테 물었다...
다시 호텔직원한테 이런경우 특별히 응급처치를 할수 있는지 물었더니 알콜솜이외에는 특별한 처치 방법이 없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 알콜솜을 쓰라고 줘도 되는지 본인도 좀 난감하다고 하였다...
다시 환자를 바꿔서 지금 이 시간에도 배꼽에서 출혈이 있는지 확인을 했더니 출혈은 멈췄고 다시 기타 불편한데가 있는지 물었더니 역시 특별히 아픈데는 없다고 하였다...
다시 환자를 진정시키고 지금이라도 병원을 가는게 어쩌냐고 했더니 또 좀전과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였다...
결국은 그렇다고 하면 우선 방에 가서 잠깐 휴식을 치르면서 조금이라도 메스껍거나 불편한데 있으면 바로 내려와서 지금 그 남성직원과 함께 병원을 가도록 안내를 해 드렸습니다...
통화가 길어지고 자꾸 출혈얘기가 나오니 어머님두 나오시고 남편도 걱정되어서 옆에 앉아서 통화하는것을 바라보고 계셨다...
ㅠㅠㅠ
부디 그 환자분이 별일이 없기를 기도하면서 다시 잠을 청하려 들어갔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