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여진 / 중국어

2015.03.23

제발 좀 말투 좀 부드럽게 해달라고 해주세요...

#자택#기타

​여보세요...

제발 이 사람한테 말 좀 부드럽게 해달라고 전해주세요...

밑도 끝도 없이 너무나도 어이없게 전화를 받자 마자 고통을 호소하는 말투였다...

무슨일이 있는지 좀 차분하게 말씀 해주세요 하면서 젊은 남자분과 다시 대화를 시도했다..

알고 보니 가정집이였는데 중국인과 국제결혼을 한지 얼마 안된 신혼부부였다...

목소리를 들으니 나보다 많이 젊은것 같은데 마음 편하게 어찌된일인지 얘기를 해보라고 했다..

서로 거의 의사소통이 어려운 상황으로 결혼 생활을 시작했고 오늘도 다문화문화센터에서

한국어 공부하는일도 작은 말타툼이 있었다고 하였다...

집과 거리가 3~4키로 떨어져있는 거리였고 한국어 공부를 하려고 갔다왔는데 현재 접수

할수 있는 반이 없었고 그 부분이 충분한 설명이 안되었던 부분이 통역봉사자 입장에서도

좀 아쉬웠다...

그런데다 아내는 자기가 다시 그 센터로 가겠다고 하니 남편입장에서는 말도 모르고 길도 모르는

사람이 3키로나 되는 거리를 혼자 갈수 없다고 하다보니 서로 말다툼이 일어났었고 그러다보니 그동안

쌓였던 것을 남편은 다 털어놓았던것이다...

​평소의 말투가 너무 부드럽지가 않고 잘 톨아지고 자기 나름대로 중국어를 배우려고 단어를 물어

봐도 좋게 얘기를 못하고 짜증을 낸다면서 자기는 밖에서 일하고 들어와서 힘들고 지친데 그 기분 좀

이해해주고 좀 부드럽게 대해줬으면 한다고 엄청 흥분을 하는것이였다....

다시 아내와 통화를 하면서 이런 부분을 설명을 하고 또 남편이 퇴근하고 오면 잘 좀 대해주고 서로

믿고 서로 이해해주면서 살아도 힘들텐데 내 맘에 안든다고 계속 톨아져있고 남편한테 대한 말투도 이젠

성질만 부리고 그럴때는 지나지 않았겠냐... 안사람으로써 해야할 도리 등 설명을 해주면서 우리 bbb가

어떤 곳인지를 설명을 해주면서 그래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주는 좋은 나라에서 살고 있지 않냐

어찌되었는든 두사람의 삶이고 두사람이 헤쳐나가야 하지 않겠냐...

결구 듣고만 있던 아내는 알았다고 대답을 하면서 다시 남편을 바꿨다...

물론 bbb에서는 통역은 해드릴수 있겠지만 실직적인 문제를 해결을 하려면 두사람이 다문화센터에

있든 프로그램들을 적극 참여하고 언어실력을 높이는것도 좋겠지만 한국의 문화적 차이를

알수 있는 많은 프로그램을 접하도록 안내를 마치면서 두분이 행복하길 기원했다...

죄송하다고 남편이 말을 남기면서 전화를 끊었지만 나한테는 큰 걱정이 생겼다...

두사람이 이 어려움을 잘 이겨냈으면 하는 바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