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옥 / 영어

유난히도 분주했던 3/24 이른 오후.. 병원 봉사를 마치고 돌아와  막 약속장소를 향해 나가려던 순간 걸려온 통역 요청 전화. 말레이지아에서 부인과 4명의 어린 자녀를 동반해 한국 여행을 오신 남성분께서 다급한 목소리로 당일 오전 명동에서 시티 투어 버스를 타고 5분전쯤 창경궁 앞에서 내렸는데 버스 출발 후 와이프가 현금이 든 가방을 버스에 놓고 내렸다며 도움을 요청.. 일단 버스 티켓에 표기되어있는 전화번호를 입수해 연락을 취한 후 다시 연락할테니 자리를 뜨지말 것을 당부하고, 창경궁 안내소와 시티 버스 투어 운영사와의 통화를 수 차례 진행했으나  버스 안을 샅샅이 찾아봐도 가방이 없다는 기사님의 말씀에 순간 낙심하고 서비스 요청 당사자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위로의 말을 전하며 경찰에 분실신고를 권유했으나 다행히도 가방 안에는 현금 외에 신분을 증명할 다른 중요한 물건이 들어있지 않아 그렇게 할 것까지는 없다고 고맙다고 인사 나누며 서비스를 종료했으나, 다시 시티 투어 사무실에서 전화가 걸려와 현금이 그대로 들어있는 가방을 발견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할 수 있어 얼마나 기쁘고 감사하던지.. 그 가족이 한국 관광을 즐거운 추억으로 마무리하는데 자랑스런 bbb의 봉사자로서 일조하게되어 뿌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