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아 / 영어
2015.04.15경찰서
자정이 넘은 시각,
집으로 가는 전철을 기다리고 있는 플랫폼에서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경찰서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인이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통역이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첫 번째 전할 말은 사고가 어떻게 발생했는지 진술서를 써야 하는 데 영어로 써도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대로 외국인에게 전했습니다.
두 번째는 보험처리는 소속 경찰관이 대신 처리해준다는 말이었습니다.
여기서 외국인과 잘 소통이되지 않았지만, 몇 차례 시도 끝에 그 말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 대신 처리해준다는 말이 조금 어려웠을 수도 있고, 보험이 있다는 걸 강조하고 싶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제 생각입니다. ㅠㅠ
마지막으로 통역을 끝낸 뒤, 경찰관께서 제 개인번호를 물어봤는데,
방침상 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아마 일정 시간 내에 전화를 하시면 제가 받을 수도 있다고는 전했습니다.
그럼 저는 다음 전화를 기다리며, 일상을 열심히 지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