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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어(Language) : 영어 - 봉사일자(date) : 9월 3일 ------------------------------------------------------------------------------- 처음으로 BBB 전화 통역요청이 들어왔다. 새벽 3시. 울산에서 걸려온 전화였다. 받아보니 경찰서에서 걸려온 전화였고 필리핀 공단 근로자가 음주상태에서 오토바이를 운전하다가 음주단속에 걸린 상황이었다. 일단 경찰관이 요구한 필리핀 근로자의 신상등을 물어봤다. 이름, 주민번호(근로자 등록번호나 기타 한국에 들어올 때 신분 증명에 필요한 것들을 물어봤으나 모른다고 했다. 뜻이 잘 안통했는지도..), 음주량, 회사명/위치, 운전면허 보유여부.. 다시 경찰관과 통화를 하며 그 필리핀 근로자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물어봤다. 음주측정기를 불어서 0.05 이하면 훈방, 이상이면 벌금 및 형사처벌이란다. 하지만 무면허라서 처벌은 피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BBB 전화를 통해 통역이라는 본연의 목적은 완수했지만 멀리 타국에서 경찰서까지 가게된 딱한 사정은 못다한 일이 남은듯 마음속에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