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oo / undefined

2006.09.04

처음은 미약, 나중은 창대하리라

#기타#기타
알고 싶어하는 위치 및 전화번호를 알려주고 오늘은 토요일이라 근무를 안하는 것 같으니 혹시 방문할 예정이면 월요일에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이야 기 했다. 상대방은 알았다고 하면서 연신 ''Muchisima gracias''라고 하였다. 물론 오랫만에 가족과 함- 언어(Language) : 스페인어 - 봉사일자(date) : 9.2.(토) ------------------------------------------------------------------------------- 오랫만에 가족과 함께 김포공항 CGV에 ''괴물'' 영화를 보기 위해 영화관을 찾았다. 워낙 인기가 좋은 영화라 표를 가까스로 구했는데 자리는 영화관의 중앙에서도 중앙 영화가 한참 흥미진진해 질 무렵 주머니에서 핸드폰이 진동하는 것을 느끼고 번호를 보니 ''BBB''라고 찍혀 있었다. 회원 신청을 하고 처음 걸려온 전화라 긴장하기도 했지만 어떻게든 빨리 받아 답변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처해 있는 상황은 극장안의 정 중앙 옆에 있는 사람의 미안함을 무릎쓰고 전화기를 움켜 쥔채 ''죄송합니다.''를 외치며 힘겹게 영화관 밖으로 나왔다. 그때까지 전화가 끊기지 않았다는 것에 감사하며 전화를 받으니 어느 낯선 남자의 목소리 였다. 그 남자는 온두라스에서 한국 여행을 온 사람인데 온두라스 대사관 위치 및 전화번호를 알아달라고 하였다. 대사관 위치 및 전화번호는 신이 아닌 이상 알고 있을 수 없는 것. 상대방에게 양해를 구하고 전화번호를 확인한 다음 114에 전화를 걸었다. 전화번호를 확인하고 대사관에 전화를 했는데 토요일이라 근무를 하지 않는지 전화를 받지 않았다. 어떻게 위치를 알아낼까 하다가 공항 CGV 안내데스크에 가서 급한 일인데 인터넷을 한 번만 검색하자고 했다. 직원이 의아한 표정을 지었지만 어찌됐든 위치를 확인했다. 이래저래 하다보니 벌써 20여분의 시간이 지나버렸다. 너무 많이 기다리게 했나 하는 미안한 마음으로 적어두었던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었다. 처음에는 받지 않았는데 3번 정도 시도 하니 통화를 할 수 있었다. 이렇게 해서 상대방이 께한 영화 관람은 계획대로 다 하지 못했지만 우리나라를 찾은 한 외국인에게 무언가 봉사해 줄 수 있었다는 것이 마음을 뿌듯하게 했 다. 그리고 처음이라 조금의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 이번 경험을 통해 앞으로는 조금 더 명쾌 하게 봉사할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해야 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