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무성 / 영어
2015.06.05신도림역 지하철고객안내실에서 통역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저녁 8시경 비비비콜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한동안 전화벨이 울리면 금방 끊겨서 제대로 연결이 되지 않아 봉사를 할 수 없었는데
이번에는 벨이 계속 울려서 전화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서울에 있는 신도림역 고객안내실에서 역무원이 통역요청을 하였습니다.
독일에서 오신 여성분이 삼촌과 함께 지하철을 타려고 하였는데 지하철 도어가 금방 닫혀서 삼촌과 생이별을 하게 되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삼촌의 휴대폰은 독일 여성분이 가지고 있고, 몸이 편찮으시고 나이가 많은 삼촌은 우리말은 물론 영어도 서툴러서 졸지에
미아가 되어버린 샘이 됐습니다. 그래서 도움을 요청하였는데 지하철에서는 고객이 분실한 물건만 찾도록 도와드릴 수 있고 이번처럼 사람을 찾아주는 서비스는 도와드릴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애타는 마음으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 독일여성분과 계속 통화를 하며, 결국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에서 계속 기다리며 신촌방향의 모든 역사의 CCTV를 살펴보고 각 역마다 역무원에게 정보를 알리고 나이많으신 독일분을 찾게되면 거기서 잘 모시게 하고 이 독일여성분에게 소식을 전하는 방법으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부디 삼촌을 다시 만나고 한국에서 좋은 추억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