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아람 / 중국어

2015.06.27

첫 통역 봉사

#병원#사건/사고

 

오늘 첫 통역 봉사를 했습니다.

 

BBB 글자가 뜨는 걸 보고 설렘반 걱정반으로 전화를 받았습니다.

 

병원이라는 상대방의 말에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내용을 들어보니... 너무나 슬프고 힘든 부탁이었습니다.

 

환자분이 계신데 오늘을 넘기기 힘드실 거라고 가족들에게 통역을 부탁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중국어를 아주 완벽히 잘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이 말을 잘 전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되고...

 

제가 통역한 이 문장이 가족분들에게 얼마나 큰 아픔이 될까 생각이 들어....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지금도 아직까지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그리고 혹시나 잘못 통역하여.. 가족분들에게 상처를 준 것은 아닌지 너무나 걱정됩니다...ㅠㅠ

 

제가 중국어를 배우고 그동안 했던 중국어 중에.. 가장 잔인하고 슬픈 말이었던 것 같습니다.

 

전화를 끊을 때 1%라도 희망이 있을거니까 걱정하지말라고 힘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정말 정말.... 기적이 찾아와서 환자분이 건강해지셔서 가족분들과 행복하게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