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주 / 영어
2015.07.01아들을 보고 싶습니다.
외국인이 오셨는데 통역을 부탁한다고 경찰서에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캐나다에서 아들을 찾으러 왔다고, 아들 얼굴을 너무 보고싶다고 하였습니다.
아내와 캐나다에서 결혼을 하였고, 아들을 낳았는데 아내(Korean Canadian)이 몰래 아들을 데리고 한국으로 온 뒤에
자신이 아들을 만나는 것을 거부한다고. 지금 "납치"로 소송중인데, 아들을 볼수 있게 찾아달라고 하였습니다.
아내분은 캐나다를 떠나올 때 자신의 허락 없이 레터와 싸인을 위조해 아들을 데리고 한국으로 왔고,
자신은 돈도 보냈고 연락도 하였는데, 여자가 다른 남자를 만나 그 남자를 아들의 아버지로 만들것 이라고 더이상 찾지 말라고 하였답니다.
그러고는 새로운 남자가 연락처도 바꾸어버리고 주소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아들을 찾을수가 없다고 하였습니다.
아직 이혼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에서 혼인신고가 되어있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이 지금 이 상황에 처해 있는것 이라고
아들을 볼수 있게 해달라고 하였습니다.
경찰관께서는 경찰서 민원실-사람찾기 신청을 하면 주소와 번호는 나오지만 상대가 동의하지 않으면 info를 넘겨 줄 수 없다고 하였고,
당연히 아내는 동의하지 않을것이라며 자신의 아들을 그 여자가 납치한 것이나 다름 없다고 하였습니다. 아직 소송중이지만 금방 비자완료 때문에
캐나다로 돌아가야 하고, 그 전에 아들을 보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그 상황을 경찰관께 잘 설명해 드렸지만,
한국 법 상 어머니가 아들을 데려간것은 납치라고 할수 없다며, 방법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 외국인 께서는 어떻게 자신의 아들을 친권소송이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볼 수 조차 없는지, 대체 대한민국은 아이들을 보호 하는것인지
격분하였고, 자신과 자신의 아이도 unite 못하는데 왠 남북unite(통일)을 하겠냐며 화를 내셨습니다.
자신은 몇일 전에 교통사고가 난 한국 사람을 도와주었고, 남녀 싸움에 증인으로 자신의 시간을 할애하며 경찰서로 출두한 일이 있다고
자신이 나쁜 사람이라고 말하는 그 아내 말만 믿지말고, 제발 자신의 말을 들어달라고 호소하였습니다. 꼭 reports를 남겨달라고,
아내가 자신을 나쁜사람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결국 해결 된 것을 없었습니다.
캐나다와 한국 법이 틀리고, 캐나다대사관을 위조한 싸인으로 합법적? 으로 빠져나온 여자 이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어찌할 방도가 없나봅니다.
그저 아들을 만나고 싶다고 호소하는 그 분을 도와드리지 못해 안타깝고,
이혼도 안된 가족이 어찌하여 만나지 못하는 것인지 안타깝습니다.
한국어를 못하시는 분이시라,
그 간절함또한 경찰서에 전해지지 않고, 항상 통역을 통해서만 일 이 진행되다 보니 일처리가 되지 않는거 같았습니다.
아들을 보고싶다고 그저 아들얼굴을 보고싶다고 말씀하시는 그 분,
꼭 일이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