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애 / 영어

"안녕하세요 bbb코리아 영어봉사자입니다. 무슨상황이신가요?" 라고 전화를 받았습니다.

경비원분께서 지금 아파트단지 내에서 자전거가 분실된 상황인데 의사소통이 아니시라며  도움을 달라고 하셨습니다.

외국분이 받으시고 저에게 상황을 설명하였습니다. 화가 난 상태여서 우선 걱정하지 말라구 최대한 도와드리겠다고 원하는 게 cctv확인하는 거냐 여쭤보니 본인이 할수 있는 거라면 무엇이든 하여서 자전거를 찾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본인의 자전거만 없어진게 아니라 여러대가 동시에 없어진 것이라 하셔서 혹시 아파트자체에서 자전거를 어딘가로 이동시켰는지 물어셨습니다.

다시 경비원분과 전화를 바꿔받고 최근에 자전거를 이동시킨 일이 있냐고 여쭤보니 그런 일을 없다고 하셨습니다. 자전거를 찾기 위해 할수 있는 게 어떤 것이 있냐 여쭤보니, cctv확인과 아니면 지금 여러대가 없어진 것을 보니 단순한 절도가 아닌 것 같다고 경찰에 신고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정확한 시간과 날짜를 확인해달라고 하셨습니다.

외국분께 cctv확인까지는 가능하지만 자전거를 찾을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고 영상확인까지만 가능하다고 전달하고, 자전거를 제대로 찾을 수 있는 것은 경찰에 신고를 해야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자전거 도난 시간과 날짜를 알려달라고 하니 지금 본인이 약속이 있다고 이후에 다시 연락하겠다고 하시며 제 개인번호를 여쭈셨습니다.

bbb코리아 정책상 사적인 번호는 알려드릴 수 없다고 알려드리고 30분내에 다시 전화하시면 저와 연결된다는 것을 이때 전해드렸습니다. 그러자 그럼 bbb코리아 번호를 물어보셔서 제가 알려드리려고 하는 찰나, 외국분이 방금 경비원분에게 bbb코리아 번호를 받았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자전거 찾기를 정말 바란다고 걱정말라고 말씀드린 후 더 마무리를 하려했는데 그 후 통화소리가 갑자기 들리지 않았습니다.ㅠㅠ

계속 광주유니버시아드 택시에서 선수촌이 목적지인 전화만 두세통정도 받다가 처음으로 문제상황을 통역하는 상황인 전화를 받아서 조금 당황스럽기도 하고 외국분이 자전거도난으로 인해 화가 나신 상황이어서 어떻게 대처해야하나 당황스러웠습니다. 걱정말라고 제가 최대한 통역으로 도와드리겠다고 말씀드리고 마음을 공감하며 안심시키긴 했지만 그래도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번에 이런 상황으로 전화가 온다면 마음을 조금 더 읽어드리고 더 안심시키며 통역에 임해야할 것 같습니다.^^

모두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