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탁 / undefined

2006.10.01

세탁맡기기

#기타#기타
- 언어(Language) : 영어 - 봉사일자(date) : 2006. 10. 1 ------------------------------------------------------------------------------- 오랜만에 외식하러 나갔다.. 일요일 저녁인데도 사람들이 꽤 많았다. 토요일 설악산 공룡능선와 천불동계곡을 돌아 내려오는 15시간짜리 산행 탓에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하다가 저녁에 겨우 밖으로 나온 터라 배가 심각하게 고픈 상태였다.. 음식이 나오자마자 허겁지겁 먹고 있는데 ''띠리리~'' ''밥먹는데 누가 전화야..'' 여보세요.. 헬로우.. Oh.. BBB service, can i help you? 시.선.집.중. 식당 사람들 전부 쳐다보기 시작한다.. 아효.. 내딴엔 잘해보겠다고 하는데, 사람들이 자꾸만 쳐다 보니까 못하겠다.. 게다가 주린 배를 붙잡고 하려니 영어고 한국말이고 몽땅 까먹은 상태였다.. 그래도 BBB 회원인데.. 밖으로 나갔다. 그제서야 내용이 들리기 시작했다.. 내용인 즉슨, 세탁물을 맡기려고 하는데, 수거하는 사람보고 낮은 온도에서 세탁해달라고 부탁하는 내 용이었다. 주린 배를 움켜 잡고 열심히 통역을 해주고 고맙다는 말을 듣고 다시 들어온 자리.. 칼국수는 이미 다 불어 있었다.. ㅡ.ㅡ;; 배고픈데 어찌하리요.. 역시 시장이 반찬이었다.. 지난번 잠자다 받았을때 잘못 안내해준 것이 미안했었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한것 같아서 마음이 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