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섭 / 영어
2015.07.28아프리카 영어와 친했던 검찰청 통역
한 아프리카 국가 외국인이 검찰청 민원실을 방문했습니다.
직원과 의사소통이 안되어 직원이 통역을 요청한 케이스.
외국인과 통화하면서 아프리카 영어의 강한 토속적 억양이 물씬 풍겼습니다.
직원이 이 외국인 영어에 쉽게 응대하지 못한 이유도 이해가 되었습니다.
많지는 않지만 과거 아프리카 영어 경험을 살려가면서 차분히 요점을 확인했고
외국인에게 방문 목적을 묻자 검사실에서 방문을 요구한 것이었습니다.
이름은 몰라도 검사실 번호를 가지고 있었고 그레서 쉽게 안내 했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다시 재확인 전화가 왔습니다.
이번에는 그 외국인이 통역을 요청했습니다.
직원에게서 어떤 설명을 들었는데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다시 통역 설명을 요구한 것이었습니다.
직원에게 확인결과 벌금 삼백만원을 납부하라는 것이었고 그렇지 않으면 법원에 정식 재판청구할 수 있다라는 법적 통지서였습니다.
설명을 전달했고 이어 외국인은 법원에 정식 재판 청구없이 그냥 벌금 납부를 희망했습니다.
이어서 벌금을 어디에 언제까지 납부해야 하는지에 대해 안내가 되고 통역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아프리카 영어가 다소 듣기에 어려운 점은 직원이나 저나 비슷할 지라도
제가 과거 경험을 살려 1, 2차 전화에서 비교적 신속 정확히 안내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벌금에 대한 자세한 내막은 몰라도 고향떠나 멀리 한국에 와서 생활하는 고단한 외국인의 한 단면을 본 듯 해서 아쉽기도 했습니다.
이 외국인이 앞으로는 한국에서 좋은 추억이 더 많기를 기원합니다.
Again God bless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