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oo / undefined
2002.05.30프랑스어 또 전화왔습니다
1. 구체적인 봉사내용을 적어주세요.(통화 시간과 구체적인 전화통화내용을 적어주세요)
오후 2시 40분, 고등학교 프랑스어 교사(충남 공주금성여고)인 나는 5교시 수업을 마치고 휴식을 취하는 시간이었다. `삐삐삐` 울리는 휴대폰을 받으니 외국 할머니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서울 모 호텔이었다. 프랑스어로
`내 물건! 내 물건! 904호에서 빨리 내려와야 하거든요! 호텔 종업원하고 말이 안 통해요.`
나는 할머니를 진정시키고, 상황 설명을 들었다. 프랑스-세네갈 축구경기장에 빨리 내려가야 한다. 전날 저녁 묵었던 904호에서 큰 짐을 내려와 빨리 출발해야 하는데......말이 안통하고....답답하단다. 프랑스어를 하는 종업원이 하나도 없는 게 이해가 안 간단다.
나는 할머니한테 종업원을 바꿔달라고 하여 잘 설명하고, 친절하게 도와드리도록 부탁했다. 그리고 다시 할머니와 통화하여 몇가지 한국 내 여행 중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해주고 끊었다.
2. 느낀 점이나 BBB운동본부에 바라는 점을 적어주세요.
내가 프랑스어를 공부하고 이렇게 보람을 가져보기는 처음이다. 물론 대전 엑스포 때와 국제자연미술제 때 통역봉사해본 적이 있지만, 휴대전화로 내 근무지에서 원거리 외국인의 불편을 간단히 해결해줄 수 있다는 게 참 신기하다. 민간외교관이라는 지긍심을 갖고 열심히 해보겠다. 전화가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