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보연 / undefined
2006.10.09고향에 가고픈 사람들
- 언어(Language) :중국어
- 봉사일자(date) :10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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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봉사할 기회를 한번 정도 놓쳐서 이번엔 꼭 전화를 받으리라 맘 먹고 기다렸었습
니다.
추석 날 아침 식구들과 식사를 하려는데 걸려온 전화 한통..
" 안산 경찰서입니다..통역 해주시는 거 맞죠?"
"중국인이라는데 당체 모라는 건지..."
통화해보니 아침인데도 술에 꽤나 취하신 중국인이었습니다.(나중에 알았지만 조선족이
시더군요)
처음엔 만취 상태라 통화가 어려웠는데, 계속 물어보니 돈벌로 안산에 왔는데
고향에 가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중국도 국경절 연휴니까..고향에 가고 싶으신거겠죠...
계속 되뇌이는 말은...중국에 가고 싶다,,가고싶다..그렇게 전화를 끊고 다시 걸고 제 휴대
폰 번호 알려드리고 다시 전화 주고 받기를 서너번...
경찰분 말씀이 돈도 없이 편의점에서 빵이랑 소주 사마시고 그냥 앞에 누워버리는걸,,연
행해 왔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분이랑 한시간 후에 다시 통화 시도했으나 똑같은 상황이라...어쩔수 없이
경찰분께 부탁 드렸습니다...불법체류자로 넘기지 말고,,술 깰 때까지 제워주시고..
공장 이름 적어보라고 해서 보내주라고..필요한 거 있으시면 언제든지 휴대폰으로 바로
연락 달라고....
고향에 가고싶은 맘은 누구나 같은 것을..
처음 한 봉사였지만...추석날 아침..가슴이 한켠이 짠해지는 일이었습니다...
앞으로 더 좋은 기회가 많이 생겨서 더 많은 분 들을 도와드렸음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