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경 / 러시아어

2015.09.03

남편이 돌아오지 않아요~~

#경찰서#사건/사고

아침 서울 경찰서에서 3자 통역을 요청한 전화를 받았습니다.
러시아 여성분께서는 9/2일 12시쯤 남편분이 음악회 관람을 위해 외출을 하였으며 현재까지 연락 없이 집에 귀가하고 있지 않다고 하였습니다. 자주는 아니지만 아주 가끔씩 남편이 밖에서 술을 많이 마셔 인사불성이 되어 경찰서에서 전화를 받았던적이 몇번 있었다고 하였으며 혹시 이번에도 술을 마셔 집에 돌아오지 못하고 어디선가 자고 있는게 아닌지 걱정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경찰관님께 이 사항을 전달하였으며 현재 신고자 및 남편분의 인적사항과 함께 의상 착의 문의가 있었습니다.
러시아 여성분께 이름, 주소, 핸드폰 번호, 나이등을 전달 받아 경찰관님께 전달하였으며 어제 나갈때 당시 인상 착의는 "뉴욕"이 적혀 있는 파란계열의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고 하여 함께 전달하였습니다. 또한 170정도의 키, 뚱뚱하고 마르지 않은 보통 체격, 회색 머리를 지니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추가적으로 남편의 핸드폰은 어제 12시 이후 핸드폰이 꺼져있었으나 오늘 새벽부터 현재까지는 켜져 있다고 합니다. 전화를 하면 연결은 되나 시끄러운 주변 소음만 들릴뿐 아무말도 하지 않고 듣고 있다가 계속 끄기만 한다고 하네요. 혹시 남편이 납치가 된 건 아닌지, 무슨 사고가 생긴건지 매우 걱정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경찰관분께서는 지금 바로 집으로 방문할테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전달해 달라고 하였으며 남편 핸드폰 위치 추적을 통해 찾도록 노력해볼테니 걱정말라고 하시네요.
이 부분 전달하며 이번 통역을 마쳤습니다. 부디 남편분이 무사히 귀가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