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현경 / 러시아어
2015.10.01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러시아어권 선수들과의 의사소통을 도와주세요"
다급한 목소리로 '문경세계체육대회 현장인데, 러시아어 쓰는 선수팀과 소통이 안된다'는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카자흐스탄 팀인데, 영어도 쓰지않고 계속 무언가를 말하는데, 도대체가 무슨말인지 모르겠다며 답답해하는 느낌이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그러면서, '아마 지금 운동을 해야하는데 그럴 장소가 어딘지 묻는것같으니, 15분정도 걸어가면 운동할곳이 나온다고 전해달라'고 하기에 전화기를 건네자마자 제가 말을 전할 틈도없이 마구 질문을 퍼붓기시작했습니다. 카자흐스탄 복싱팀이라는 그분은, '경기장이 어디냐, 미리보고싶다', '식사는 어떻게해야하는지', '오늘 당장 몇시에 팀이 모이고 해산하는건지, 전체적인 일정이 어떻게되는지 알수없다', '안내데스크도없고, 러시아어 안내책자 같은것도 전혀없어서 관련정보를 하나도 모르겠다' 등등..질문+불만..?을 쏟아냈습니다.
그래도 개최국의 통역자로서 최대한 잘 설명을드려야겠다,생각되어 대회관계자분께 선수팀의 이야기를 전달했습니다. 그러자 "아하~" 하시며 (수화기로 이 소리를 들을때 젤 명쾌하고 희열이 있습니다) 그 외에 또다른 정보들을 전달부탁하셨습니다.
이번통역때에도 처음 알게된 지식이 있는데, 선수단이 선수촌에 들어오면 '입촌식'이라는 것을 한다는 사실! 총 3개의 선수촌이 있는데, 현재 카자흐팀은 문경 선수촌에 왔으므로 문경선수촌의 입촌식을 치른다고하네요. 일종의 환영식과 같다는데, 개회식과는 별도로 진행된다고하네요. 새로운지식이라 저도 배워가면서 통역을 했습니다..
이로서 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를 인터넷에 검색도해봤네요:) 무사히, 특히 언어로 인해 어려움 없는 대회가 진행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