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현정 / 중국어

​오후 1시 40분경 한 여성의 전화를 받았다.  

10여분간을 자신이 시아버지 시어머니 및 남편에게 어떤 대접을 받고 있으며

그동안 어떤 서러움을 느끼면 지냈는지를 쉴새없이 토로했다.  

오랜동안 억울하고 답답하게 지내면서도 언어가 통하지 않아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고 했다.

자신은 이미 그 집을 나온 상태로 이 또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반복해서 이야기했다.  

자신이 집을 나온 사실을 자신에게 한국어를 가르쳐 주는 선생님에게 알리고 싶어했다.  

우선 BBB통역은 가족문제나 법률 상담을 하는 곳이 아님을 이해시키고

주변에 도움을 청할 수 있는 곳을 몇 군데 제시해주었지만 가고 싶어하지 않았다.    

통화를 마치고 그 여성을 통해 전달받은 전화번호의 한국어 선생님에게 몇 번의 연락을 취해 보았지만 전화연결이 되지 않았다.  

이렇게 다문화가족문제와 관련된 상담은   

전화 연결 단계에서 별도의 상담 코너로 연결되어 좀 더 깊이 있고 효과적인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