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옥 / 영어

​일요일 저녁에 걸려온 bbb call.. 양천경찰서 목1지구대에 외국인이 핸드폰 분실 신고를 하러왔는데 의사 소통이 되지않으니 도와달라는 전화였다. 당사자를 바꿔보니 액센트가 무척 강한 외국인 남성이 오목교역에서 월촌초등학교 앞까지 택시를 타고왔는데 그만 택시 안에 핸드폰을 놓고 내렸다며 신속한 위치추적을 통해 자신의 핸드폰을 찾아달라는 내용.. 나도 비슷한 경험을 해본 적이 있기에 당사자의 다급한 심정이 충분히 이해가 되었지만, 범죄와의 연관성이 입증되지 않는한 위치 추적이 생각처럼 간단히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납득시키는데에는 한참이 걸렸다. 의뢰인의 요청에 따라 어렵사리 경찰을 설득해 SK텔레컴 측에 분실신고 및 발신 정지 신청을 하는 선에서 서비스를 종료할 수 밖에 없어 안타까웠다. 경찰관들의 무성의한 태도가 의뢰인으로 하여금 한국의 택시기사님들은 물론 더 나아가 경찰에 대한 불신을 가중시키는 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게한 석연치않은 서비스였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