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구 / 일본어

오랜만에 연결된 bbb ​​​​전화였습니다.

11/25 오후 1시31분, 공항이라고 밝힌 내국인으로부터 통역요청이 있었습니다.

상대의 일본인은 차분한 목소리로 "금일 11시 20분경에 공항 지하철역에서 2명의 남자로부터 자신의 가방을 날치기 당했는데, 그를 증명할 수 있는 증명서(Police Report)를 발급받고자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보험 적용을 받기 위해 필요하다는 거였구요.

이미 어느정도는 체념을 한 듯 ​가라앉은 목소리여서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공항 근무자께서는​ 그 시간 즈음한 CCTV 를 조사해 보면 나올 듯하다 하시며 통역에 고맙다는 인사로 끝맺었습니다.

부디 잃어 버린 가방을 되찾기 바라며, 요즘 세상에 다른 곳도 아닌 공항에서 백주대낮에 ​외국인 상대 날치기가 발생했다는게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