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효경 / undefined
2006.11.04삐끼(?) 조심
- 언어(Language) :일본어
- 봉사일자(date) :11월 4일 오전 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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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지막에 자리에 들어 어렴풋이 잠이 들려고 하는 데 벨이 울렸다.
이런 새벽에 오는 전화는 별로 좋지 않은 일인 경우가 많은 데
누군가하고 봤더니 BBB였다.
파출소에서 온 전화였는데, 일본인 3명이 명동에서 소위 삐끼라는 작자의
꼬임에 빠져 택시를 타고 어디론가 가서 술을 마시고, 정석대로 술값 시비가
붙었다 한다. 폭력배 같은 사람까지 나타나 겁을 주므로, 가지고 있는 돈이 모자라니
카드로 돈을 찾아 주기로 하였다 한다.
친구 둘은 남겨두고 폭력배, 삐끼와 셋이 다시 택시를 타고 돈을 찾으러 가던 중에,
친구들이 경찰에 신고하였으니 가진 돈 9만원을 내놓고 내리라고 해서
내렸다가 마침 지나가는 순찰차를 타고 파출소까지 온 것이었다.
친구들의 안위를 걱정하는 데, 차로 이동을 하였으므로 어디인지 위치를 대충이라도
파악하기가 어려운 것 같고 경찰에서도 일단은 충분히 상황을 알았으므로 다시
차분히 조사해 보기로 하여, 필요하면 다시 BBB로 도움을 요청하라고 전하고
통화를 완료했다.
잠은 이미 달아났고, 뒷맛이 찜찜했다.
이국 땅에서 이런 황당한 일을 당했으니 얼마나 두렵고 당황했을까 싶고
친구들과 별 탈 없이 만났기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