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석 / 영어

2015.12.10

첫 bbb 코리아 활동, 그리고 첫 통역 전화

#택시#길안내

​안녕하세요! 저는 12월 1일부터 bbb 코리아에서 영어 통역을 담당하게 됐습니다. 

12월 1일부터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열심히 해야지!' 하고 생각을 했지만,

사실 영어 통역 봉사를 하는 분들이 많으셔서 '설마 첫날에 나한테 전화가 오겠어?' 하고 

생각했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그래도 사람 일은 모르는거니까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자하고

기대 반 긴장 반으로 하루를 지내게 되었습니다.

"띠리리링~♪ 띠리리링~♪" 헉... 설마... 아니겠지? 하고 핸드폰을 집어 들었습니다.

그런데 역시나 설마가 사람 잡더군요.

그 때 당시 저는 바깥에서 일을 하고 있던 도중이었습니다.

첫날에 걸려온 첫 통역 전화라 저에겐 너무 의미있고, 너무 소중했습니다.

그래서 순간 들었던 생각은, '지금 필기할 도구도 없고, 바깥이라 소음도 있는데 그냥 받지 말자!'가 아니라

'어떻게든 잘 해내자!' 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침착해, 그냥 친구랑 통화하는거야.' 하고 마음을 가다듬고, 통화 버튼을 눌렀습니다.

 

"안녕하십니까. bbb 코리아 영어 통역 봉사자입니다."

"네 저는 택시기산데요, 외국분이 타셔서 어디로 가자고 하시는데 제가 못 알아들어서요."

 

'아, 다행이다! 어려운 상황은 아니구나!' 안도의 한숨이 절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기사님께서 당시 운전을 하고 계셨었기 때문에 빨리 통역을 해드려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즉시 외국분과 통화를 해서 어디를 가고 싶으신지 여쭤봤고 다시 기사님과 통화를 통해서

제가 들은 그대로를 전해드렸습니다. 다행히 통역은 문제없이 지나간거 같았는데,

통화를 하는 매너나 목소리, 톤, 내용 등이 과연 상대방에게 만족을 줄 만 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통화를 끊고 나서 순간 '내가 잘한게 맞나?'하는 생각이 듦과 동시에,

"야호!!!!" 하고 함성이 터져나왔습니다. 혼자 신나서 방방 뛰는 모습이라니...

설레고 떨렸던 첫 통역 전화를 통해서 자신감도 얻었고,

다음에 전화오면 지금보다 더 잘해야지 하는 사명감도 함께 들었습니다.

 

앞으로는 더 전문적으로 통역을 할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하면서 글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