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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16

한밤중 구로경찰서에서 걸려온 전화

#기타#기타
- 언어(Language) : 중국어 - 봉사일자(date) : 2006년 11월 16일 새벽 01시 39분 ------------------------------------------------------------------------------- 새벽 1시 39분경 전화가 왔습니다. 구로경찰서 경찰관입니다.. 라는 상대방의 말씀에 잠시 긴장.. 잠결에 BBB전화번호를 알아보지 못했던 거죠. 중국인 몇 명을 연행하셨는데, 말이 전혀 통하지 않아 어려움이 있다며, 한국에는 왜 왔는지, 한국에 연락이 닿는 사람이 누구인지, 어디에 사는지 등등을 알아봐 달라고 하시더군요. 답답한 마음이셨는지 몰라도 여러가지를 한꺼번에 말씀하셔서 마치 제가 그들을 심문(?) 해야하는건가.. 하는 마음에 중국인들을 바꿔달라고 했죠. 경찰관께서는 그들에게 "전화받아, 응? 전화받으라고. 아무나 받아봐.." 라며 전화를 건네 셨고, 전화를 받아든 중국인은 제가 묻기도 전에 마치 기다렸다는 듯 어디에서 왔는지, 어디로 들어왔고 등등 쭉 얘기를 시작하더군요. 잠시 필요한 상황을 먼저 묻기 위해 중국어로 ''잠깐만요'' 하는 순간에 전화가 방전이 되었 습니다. 전화기의 배터리를 갈아끼우고, 어떻게 해야할지 잠시 고민한 다음 114에 구로 경찰서 전 화번호를 확인한 후 전화를 드렸습니다. 제가 아니라도 다시 BBB에 전화를 연결하시면 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 도 했습니다만, 늦은 새벽시간이라 다른 회원과도 연결이 순조롭지 않을것이라는 생각도 들고, 갑자기 전화가 끊어져서 BBB운동에 대해 안좋은 느낌을 받으실 수도 있을 것 같아 의도적인 오버를 좀 했죠. 구로경찰서가 연결이 되고, 한 직원이 전화를 받으셨으나, 형사계에 연행되어 온 중국인 은 없고, 다른 부서는 시간이 이미 늦은 관계로 그러한 일이 없을 것이라 말씀하시더군 요. 아마 구로경찰서 산하의 지구대에서 걸려온 전화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결국 제게 걸려온 전화를 제가 직접 해결해 드리지 못해 찜찜해서 한동안 잠을 이루지 못 했지만, 다른 분께서 훌륭히 처리해주셨겠지요. 앞으로는 언제 걸려올지 모를 BBB전화에 대비해 전화기 배터리 충전을 철저히 해야겠네 요. 모두들 수고하시구요.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