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훈 / 중국어
2015.12.24혼인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중국여성
밤 12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에 경찰서에서 걸려온 한통의 전화...
담당경찰관의 요지는 한국남자와 결혼을 위해 한국에 왔는데, 결혼을 할 수가 없다고
중국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혼인신고를 위해 서울로 보내진 서류들은
서울에 가서 찾으면 되고, 내일 저녁에 다시 당사자 남자와 결혼을 소개 해준 분과
만나서 협의하라는 말을 전해 주라는 말이였다.
전화를 받은 중국분은 자신은 결혼을 위해 한국쪽에서 오라고 해서 자신이 다니던
회사(간호사)까지 사직서를 내고 왔으며, 혼인관련 자료는 혼인신고 대행을 해주는 곳을
자신은 모르니 남자분이 찾아서 자기에게 돌려줬으면 좋겠고, 현재 돈이 한푼도 없으니
자신에게 남자분이 비행편을 마련해서 중국으로 돌려보내 달라는 내용이였다.
앞뒤 상황을 전혀 알지 못하는 저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소통을 해야 할지 답답한 상황...
경찰관의 얘기는 단순히 전달해 주면 끝날 것 같이 얘길 했는데, 여자분의 얘기를 들어니
그럴 상황이 아니였다.
결혼을 소개시킨분은 여자분의 이모되시는 분으로, 한국에 취업한 상태로 체류 중인분인데
그 분과 연락이 되질 않는다고 했으며, 남자분이 그 이모라는 분과 연락이 된다고 하는데
여자분은 그 말을 믿지 않는 듯 했다. 경찰관은 내일 남자분이 회사에 가서 그 이모님을
모시고 저녁에 다시 와서 서로 논의를 하면된다고 했으나, 여자분은 그 말을 믿을 수 없다고 했다.
이렇게 경찰서를 찾게 된 사유는 여자분이 19일에 한국에 입국을 했고, 중간 경과는 알수는 없지만
어제내지는 그저께 남자분이 결혼도 안한 상태에서 여자분에게 잠자리를 요구했으며, 여자분이
받아 들이지 않자, 남자분이 여자분에게 손찌금을 하는상황이 발생한 듯... 그래서 여자분은
그 남자분에 대한 신뢰감도 잃었고, 그래서 내일 만나서 협의하는 건 있을수 없다. 지금 당장이라도
서울로 보내서 자신이 중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조치 해 달라는 것이였다.
남자분이 잠시 전화를 받으셔서 여자분이 한 얘기를 전해 주니, 왜 자기가 돌아가는 경비를 부담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이런 대답을 들어니 서로의 입장이 완전히 상반됬으며, 소통뿐만 아니라 해결의 길은
요원해 보였습니다. 정말 전혀 앞뒤 상황이 판단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경찰관쪽에서는 상대방의 신원이
확보가 되었으니, 도망가지 않을꺼고, 그러니 내일 저녁에 다시 협의를 하라고 하고, 여자분은 그렇게
할수 없다는 입장이고, 어찌 되었던 일의 문제를 일으킨 분도 문제고 타국에서 현지의 문화에 익숙하지
않고 자신의 입장만을 요구함에 언어가 통하지 않음으로 인한 소통문제는 결국 여자분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 같은 분위기 였습니다.
결국은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경찰관분이 전화를 중단시켜 버렸습니다.
어찌 되었던 이런 일들이 빈번하다면 앞으로 우리 나라에 대한 이미지가 그다지 좋지 않은 이미지만을
심어주는 결과가 생길까 걱정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통역이 전화통역의 한계라는 것도 느낄수 있었으며,
현장에서 이러한 통역을 할 수 있는 인원들이 있어줘야 하며, 앞뒤 상황이 전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단순한 소통만을 해야 하는 안타까움이 많은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부디 그 여자분이 잘 돌아가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