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이지 / 영어

서울 소재 KT에서 온 전화였습니다. 한 외국인 남성분이 찾아오셨는데 어떤 업무룰 요청하시는지 물어봐달라고 하서서 대화를 나눴습니다. 외국인 고객은 집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는데 오랜만에 케이블을 꽂았더니 자꾸 암호 입력창이 뜬다며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도저히 알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상담원 분에게 문제를 말씀드렸더니 담당 기사님을 배치해주시겠다고 방문 가능 일정을 조율해달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그 고객분은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알면 되는데, 굳이 방문이 필요한 일인지를 되물었습니다. 본인이 재직중이라 기사님이 방문할 때 나와야 하는 부담감을 함께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상담원에게 이 내용을 한번 더 전달하면서, 정말 기사님 방문이 꼭 필요한 일인지와 방문 시 기사님이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게 되는지를 되물었습니다. 제가 프로세스를 자세히 알아야 설득력 있게 전달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결국 해당 암호는 보안 시스템에 의해 알아낼 수 없도록 코드화 되기 때문에 기사님이 방문해 본인임을 확인하고 케이블을 교체하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 사실을 자세히 설명했더니 외국인 고객분도 수긍하며 가능한 날짜와 시간대를 말씀해주셨습니다. 저는 상담원분에게 상황을 설명하며 혹시나 기사님 방문 시 언어 소통의 어려움이 생길지 모르니 bbb번호를 각각 외국인고객과 방문예정 기사님에게 알려줄 것을 요청하였고, 상담원분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외국인이 한국에서 지내는 동안 불편함을 최소화해 한국에 대한 따뜻한 이미지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했던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