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oo / undefined

2006.11.30

영어강사와 노동부

#기타#기타
- 언어(Language) :영어 - 봉사일자(date) :2006년11월29일 핸드폰이 진동을 하며 앞창에 <비비비통역>이란 글이 떴다. 대부분의 봉사자들이 그렇 게 하고 계시듯 번호를 미리 입력해 놓았기 때문이다. "어? 언젠가는 ''''5일 이내 에 BBB로부터 전화가 있겠습니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 주더니 또(!) 그냥 갑자기 오 네!" 마음속으로 되내이며 전화를 받았다. 노동부의 공무원이라고 했다. 그의 말인 즉슨, 어떤 캐나다인 영어강사가 찾아왔는데 도무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캐나 다 여성인 영어강사로부터 자초지종을 들어야했다. 그녀의 주장은 1년 계약의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학원에서 일을 했었는데, 1년을 1달 이상이나 남겨 둔 시점에서 일방적으로 해고를 당했다는 것이었다. 해고를 당한 건 둘째쳐 놓고 <퇴직금>을 받아야겠다는 것이 었다. 그래 담당공무원에게 그녀의 사정을 이야기했더니만, 그의 말은 그녀가 너무 불성 실하게 학생지도를 해서 학원측에서 그녀를 해고하기 한 달 전에 미리 해고 사유와 함께 계약관계의 해지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그러한 내용을 거의 한 30분 정도나 이야기했을 까... 아무튼, 노동부 공무원의 말은 서류를 검토한 결과 학원측은 아무런 법적 하자가 없 으니 정 억울하면 민사소송을 걸라는 것이었다. 아무튼 그녀가 모처럼 한국에 왔는데 좋 은 결실을 맺지 못하고 또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지지 못한 채 귀국할 것 같아 따뜻 한 위로(!)의 말을 몇마디 건네고는 전화를 끊어야 했다. 개인적인 일이지만 사실 전화를 받은 어제는 국제학술회의에서 내가 사회를 맡은 날이었다. 발표와 토론이 진행되는 동 안 잠시 밖으로 나왔는데 때마침 그 때에 전화를 받게 되었다. 덕분에, 화장실에 가는 길 이 아주 멀고도 험하게(?) 느껴졌던 하루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