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oo / undefined
2006.12.01마산경찰서에서 온 전화
- 언어(Language) :러시아어
- 봉사일자(date)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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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귀가하던 도중
친구와 통화를 하고 있는데, 통화중에 수신이 와서
바로 받느라, BBB를 확인했지만 그때의 그 당황스러움이란....
두번째로 하는거지만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좀 걸릴것같아요
지하철에서 러시아어로 얘기한다는게 워낙 조심스러워서요
게다가 러시아어봉사는 어째서 두번 다 경찰서에서 오는건지
그 통역내용도 어제는 참 당혹스러운 내용이었습니다.
우크라이나남자분이 술집에서 술값과 서비스비를
잘못이해해서 함께 계산하신걸로 알았는데, 알고보니
서비스값이었고, 술값은 그의 몇배가 되더라고요
우선 경찰분이 요구하신건 그 잘못된 계산을 설명하는거였고
저는 인적이 드문 지하철구석을 찾아 웅크리며
그분께 설명하려고 노력했습니다..........만
그분은 우선 제 작은목소리가 답답했고
저의 능숙치못한 러시아어에 화를 내며 듣지않으려고
하시더라고요. 아무리 설명하려고 애를써도 일방적으로
크고 빠른 목소리로 몰아붙이셔서 속수무책이었습니다.
계속 봉사를 해도 괜찮은지 걱정스러웠고
자신감을 많이 잃었는데-경찰분이 보다못하셨는지
전화를 바꾸셨고, 저는 다른분과 한번더 통역을 해보는게
좋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저도 마음같아서는 같이 소리지르면서 제 설명을 듣게끔
하고싶었는데 지하철이었던 상황이었고
이왕이면 한국의 좋은이미지를 알리고자 하는 마음에
신청한 봉사활동이었기에 그런 반응보다는
좀 더 상황대처능력이 좋으신분과 연결해드리는게
더 좋겠다는 판단에서 통역을 사양했습니다.
좀더 러시아어로 말하는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약속드리면서, 다음 활동까지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