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미 / undefined

2006.12.06

노부부의 일정에 없는 공항 1박

#기타#기타
- 언어(Language) :중국어 - 봉사일자(date) :12월 1일 저녁 7시 7분 ~ 7시 30분 ------------------------------------------------------------------------------ 금요일 저녁 식사를 하러 길, 운전 중에 걸려 온 전화 였습니다. 한쪽에 차를 세우고 30여분간에 걸친 긴 통화를 했습니다. 내용은 중국에서 일을 보러 한국에 오신 어느 노부부의 통역이 필요해서 대한항공 여직원 으로부터 걸려온 전화 였습니다. 비행기 탑승을 못한 부부가 하룻밤을 공항 호텔에서 묵어야 하는 상황이었고 호텔과 식그 권문제 그리고 어쩔 수 없이 다음날 비행기로 떠나야 하는 상황에서 갖가지 문제들을 어 떻게 해결해 줄것인가에 대한 내용인데, 항공사의 실수로 비행기를 놓친 중국인 부부는 불만을 토로 했고 당일 밤 비행기로 꼭 중국에 가야 겠다는 겁니다. 당일 비행기는 이미 모두 떠난 뒤였고 다음날 중국에서의 스케쥴때문에 중국인 부부는 화 가 나 있었기 때문에 항공사의 어떠한 배려도 마음에 차지 않아 통역 서비스를 하는 저에 게 언성을 높이고 화를 냈습니다. 저는 항공사를 대신해 사과를 하고 호텔및 식사에 관한 안내를 하고 다음날 가장 빠른 중 국행 비행기를 안배하고 하는 과정까지 통화를 하는데 30여분이 걸렸습니다. 결국엔 그 분들도 상황을 받아들이고 항공사의 제안에 동의하는것으로 통화를 마무리 했 습니다. 노인분들이 먼길 여행을 하시는 것이 쉬운일이 아니었을텐데 타국에서 예상치 않은 일을 당하게 되어 난감하셨으리라 생각이 들었고, 항공사의 실수로 발생한 일이라 마치 내가 잘못한 것처럼 죄송스럽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기왕의 상황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 전혀 말이 안통하는 분들에게 안내를 해 줄 수 있음에 위안을 삼았습니다. 그분들이 편안하게 하루를 보내고 안전하게 귀국하셨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bbb를 통하여 그나마 빨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 다는 것을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날 저는 길어진 전화통화로 배가 고플대로 고파진 상황이라 늦은 저녁을 맛있게 먹었습 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