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효상 / 영어
2016.03.01두 자녀와 입주하는 부모님의 마음
충북의 부동산 관리인으로부터 통역 요청을 받았습니다. 새로 입주하는 외국인 가정이 지내면서 지켜야되는 주의사항과 입주자들에게 바라는 요청사항이 통역으로 전달을 희망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공부하는 학생과 퇴근 후 휴식을 취하고 싶어하는 입주자가 많은데 소음이 큰 문제가 된 적이 많아서 입주자들 사이에 아이를 가진 신규 입주자를 꺼린다는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이번에 입주를 희망하는 외국인 부부는 유치원생 아이와 아직 돌도 안지난 간난아이가 있었습니다. 부모님과 통화하면서 작은 아이는 크게 울지 않는 성격이고 큰 아이는 활발하긴 하지만 주의시키겠다는 대답을 듣고 관리인분께 전달해드렸지만, 여전히 내키지 않는 눈치였습니다.
저는 다시 외국인 부부와 통화를 하면서 관리인이 걱정하는 부분을 설명하고 아이들이 지내는 시간을 확인했습니다. 부모님 모두 낮시간엔 일을 하러 나가시는데 큰 아이는 유치원에 갔다가 부모님과 함께 귀가하고 다행히 직장에선 작은 아이와 함께 출퇴근이 가능한지 작은아이와 같이 나간다고 했습니다. 다시 이부분을 설명하며 최대한 사람들 사이에 갈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연거푸 수화기를 돌려가며 서로 간에 이해를 바라는 마음으로 통역과 대화를 했습니다. 결국 모두 웃으며 통화를 끝마치는 순간엔 아무 문제없이 잘 해결이 됐네요. 함께 지내는 모든 분들이 계속 웃는 얼굴로 잘 지내시길 희망합니다~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의사소통으로 원만히 해결될 것들도 언어의 벽에 가로막혀 문제가 되는 일에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