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근 / 영어
2016.03.10지갑분실
일본에 주둔중인 여자미군이 훈련차 부산왔다가 택시에 지갑을 두고 내렸다고 파출소에 신고해서
경찰관이 통역요청전화.
문제는 전날 저녁에 부산역 근처에서 호텔로 돌아가는 택시에 두고 내린 거 같다는데
택시번호, 기사 인상착의 등 기억하는 게 거의 없고 또 본인도 동료들과 술취해있었다고..
지갑엔 한화, 미국돈, 일본 돈 등 약 30며만원, 신분증, 운전면허증이 있다고..
내 하루지나고 오후인 지금에서야 신고했냐니까
술이 늦게 깼고 또 내일 아침에 일본 부대로 돌아가야해서 ..
경찰관이 주는 서류에 정확한 이름, 전화번호, 우편주소, 일어버린 시각 등등과 지갑에 들어있던 내용물 등 다 꼼꼼히 적어라 했고
경찰관에게도 같은 내용 알려주었다.
경찰관도 혹시 분실물 들어왔는지 알아보겠지만 찾을 가능성 희박할꺼라 말한다.
만약 빈지갑이라도 발견되면 이 여군주소로 소포로 보내줘라 니까 그렇게 하겠단다.
나 2000년 초반 광고회사 다닐 때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쳐치에 출장갔다가 다른 촬영팀과 술마시고
취해서 택시로 내 호텔로 돌아왔는데 ... 카운터에서 계속 벨 울려 깨워서 전화받으니
계산하고 내리면서 지갑을 택시 뒷자리 바닥에 흘렸다고 기사가 돌아와서 호텔에 말해준거였다.
로비로 내려가 확인하니 내 지갑맞고 그때가 새벽 3시인가 너무 고마워 기사에게 몇 십불 주고 악수하고 보냈고
나 깨워준 벨보이에게도 얼마 또 줬다..
뉴질랜드는 해마다 1-2번은 출장가지만 그때 기억때문인지 항상 이미지가 좋다.
술에 취해 헛소린지 진심인지 떠들어댄 윤상현같은 사람들을 국회의원으로 뽑아주는 우리나라도 좋은 나라가 되길 바란다.